한나라당은 11일 '탄핵 관련 방송이 불공정했다' 는 한국언론학회의 평가에 대해 "방송 편파보도는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 중대한 문제"라며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한나라당이 패배한 데 대해 '방송의 편파보도' 탓으로 돌리며 현 정권과 방송의 유착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방송의 생명은 중립성과 공정성"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민감한 정치사안을 보도할 때는 공정성을 더욱 지켜야 하는데 이번 탄핵 편파방송으로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당내 미디어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흥길 사무부총장은 "언론학회의 이번 평가로 방송의 편향보도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언론학회가 단순히 분석에 그치지 않고 그와같은 편파보도가 국민들의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기자 출신인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사는 이번 언론학회 발표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방송사는 공정 보도와 재발방지를 위해 스스로를 개혁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스스로 엄중한 조치를 내리고, 프로그램 개선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13일 당 언론대책특위와 미디어대책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언론학회 발표와 관련, 당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되면 문화관광위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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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탄핵 관련 방송내용을 분석한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가 TV 3사의 보도에 상당한 편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산하 보도교양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언론학회로부터 '대통령 탄핵 관련 지상파 TV방송 내용분석'의 연구 진행과정과 주요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책임연구원 이민웅(한양대).윤영철(연세대) 교수와 공동연구원 윤태진(연세대).최영재(한림대).김경모(연세대).이준웅(서울대) 교수가 실시한 이번 연구는 방송3사의 저녁 종합뉴스와 시사.교양.정보프로그램의 내용, 프레임, 담화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결론적으로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공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이유는 방송사들이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 논쟁의 영역에 속하는 제도권 정치집단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일탈적 행위로 보았거나 그렇게 보고자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규 뉴스를 보도하는 앵커의 멘트나 기자의 리포트에서는 편향성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시사.교양.정보 프로그램의 앵커 멘트나 기자 리포트는 탄핵 반대 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도교양제1심의위는 언론학회의 분석 자료를 방송3사에 보내 16일 회의에서 각 방송사의 의견을 들어본 뒤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도교양제1심의위는 지난 3월 24일 탄핵 관련 방송의 공정성 시비가 잇따르자 정교한 분석에 근거한 결론 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언론학회에 관련 프로그램의 분석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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