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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리시비 옳지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중앙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인 김혁규 당선자 총리 지명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한나라당이 김 당선자 총리 지명을  반대하는 이유는 정당하지 않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하는 노 대통령 발언을 간추린 것입니다.    

기쁜 날이고 뜻깊은 날이다.  너무 좋다.  '시대의 흐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국민이 주인이 맞구나, 국민이 무섭다'는 걸 실감하는 자리다.

총리 지명 문제가 초점이 되고 있다. 입각문제와 더불어 하나씩 가닥이  잡혀야 당직과 의회직에 대한 교통정리가 용이하므로 사전에 당 지도부와  협의했다.

총리 문제는 6.5 재보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뜨거워져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총리지명은 아직 누구로 갈 지 확정되지 않았다. 6.5 재보선 이후 당 지도부와 상의해 확정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하겠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갖고 시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상생이라는 말이  공격적시비, 발목잡기의 도구로 남용돼선 안된다.  정정당당하게 국정에 대해 심판 받고 타협하는 것이 상생이다.  김혁규 당선자가 왜 거론됐느냐. 전국의 인재를  골고루 중용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전국의 고른 지지를 받아 전국정당이 되고  지역주의를 극복해 지역통합을 이뤄내는 게 열린우리당의 대의다. 그런 관점에서 고민 을 하게 됐다. 한나라당이 '상생한다더니 왜 우리가 기분 나빠하는 사람을 지명하려 하느냐'며 반대한다는데 합당하지 않다. 능력, 덕성 등이 타당한 지 봐야지  상생을 왜곡하고 남용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의 지지가 높은 지역의 인재를 등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연고주의다.
영남이 영원한 안방은 아니지 않느냐. 감정을 볼모로 한 지역주의 정치는 더 이상 안된다.
국가를 분열시키는 낡은 기득권 정치, 지역적 기득권을 주장하는 낡은 정치는 안된다.

배신자, 배신자 하는데 '배신자냐 아니냐'는 역사와 국민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자신의 작은 이해집단의 관점에서 판단해서는 안된다. 90년 3당 합당은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의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쿠데타 세력과 결집한  반역사적  행위다.지역대결을 고착화하고 항구적인 집권을 위한 국민적 배신행위였다. 그래서 3당  합당에 동참하지 않았다.
근데 거꾸로 저를 배신자로 몰았다. 지금도 고향에서는 아직 저를 배신자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저는 배신자가 아니다.  지역구도는 구조적 문제로, 이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건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책무다.

김혁규 당선자는 우리당 지지도가 3등일 때 입당했다. 대의로써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배신자 운운해서는 안된다. 저는 항상 주장해 왔고, 많은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90년 3당 합당시 민주전선이 붕괴된 것을 복원하기 위해 그동안 민주대연합을 주장해왔다. 지금 가능성이 없어졌지만, 90년 3당 합당을 정상적인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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