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룡천의 상황은 상상보다 참혹합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참사였는지, 홍순준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폭발이 일어난 곳은 룡천역 구내지만 폭발의 위력은 커다란 계곡을 만들었습니다. 폭만해도 2백미터에 이릅니다.
굳게 다져졌던 지반 위의 철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77년 이리역 사고때에 생긴 깊이 10미터, 지름 30미터의 웅덩이는 폭약 40톤이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15배나 깊게 파인 용천 폭발의 위력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킬로미터 떨어진 철로까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대폭발로 파괴된 열차는 흉물스런 고철로 변했습니다.
룡천 폭발 사고는 반경 5백미터 안의 마을을 전쟁터 폭격현장처럼 변모시켰습니다. 지붕은 커녕 집이 있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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