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삿돈 400억원을 횡령해 달아났다는 카드회사 직원들, 기억하실 겁니다. 땀흘려 벌지 않은 돈, 흥청망청 쓴다는 옛말 하나 틀리지 않았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공범 박모씨입니다.
택시운전사인 박씨는 지난해 말 승객으로 탑승한 우리카드 오모 대리와 우연히 만났습니다.
이때 오대리는 박씨에게 자신이 시키는대로 주식투자만 해주면 한달에 5천만원씩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귀가 솔깃해진 박씨는 이때부터 400억 횡령사건의 주범인 오대리와 박모 과장의 수족노릇을 하며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선물옵션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2월 2일 1차로 투자한 46억원을 모두 날려버리자, 박차장 등은 지난 1월 12일 다시 54억원을 회사에서 몰래 가져왔습니다.
돈을 잃을 때마다 박차장 등은 계속 돈을 채워넣었고, 지난달 30일에는 200억원을 끌어오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과정에서 회사 돈을 물쓰듯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 4억6천만원, 룸살롱에 8천만원을 뿌렸고, 가족들에게도 수억원을 나눠줬습니다.
[박모 씨/피의자 : 카지노에 가서는 게임비용으로 한번에 200만~300만원 정도 받았고, 룸살롱에서는 한번에 300만원 정도 썼습니다.]
[이윤직/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수사결과 400억원 중 353억원은 선물옵션 투자와 카지노,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고 나머지 자금은 추적 수사중입니다.]
경찰은 아직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44억여원이 이들의 해외도피자금 등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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