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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하다 질식한 '살신성인' 소방관

<8뉴스>

<앵커>

오늘(12일)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 소방관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사람을 대피시키다 연기에 질식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이 출동한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불길은 이미 창문을 뚫고 윗집으로, 옆집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안산 상록수파출소 소속 41살 어수봉 소방교는 지원대가 올 때까지 홀로 현장을 누볐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람들을 대피 시키기 위해 연기가 가득찬 이웃집들을 찾아다니던 어 소방교는 갑자기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순간 느슨해진 산소마스크 속으로 유독 가스가 유입되면서, 어 소방관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전순도/동료 소방대원 : 불이 옆집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미 연기가 꽉 차서 랜턴을 켰어도 앞이 안보이는 상태였어요.]

갑자기 주인을 잃은 사물함엔 땀과 연기에 절은 제복만 남았습니다.

형을 따라 지난 91년 소방관의 길을 택해 진압 대원으로 일해 오던 어 소방교, 위험한 순간에도 늘 솔선수범해 왔습니다.

[현석근/동료 소방대원 : 항상 솔선수범하셨습니다. 화재훈련이나 요령도 많이 가르쳐주셨고. 본받을 점이 참 많았습니다.]

가족들도 갑작스러운 순직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애쓰다 순직한 어 소방교, 영결식은 모레 오전 소방방재본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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