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내가 남편을 정신병자로 몰아 병원에 감금하고 재산을 가로채기 직전 음모가 들통났습니다. 한편의 한편의 스릴러 영화보다 더한 현실입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40살 송모씨는 지난 96년 남편 김 모씨의 신용카드를 몰래 써오다 걸렸습니다.
남편 김씨는 부인을 집에 감금한 채 구박을 일삼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부인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재작년 말 사설 응급 환자 이송단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알코올 중독에 폭력을 쓰는 정신이상자"라고 신고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강제로 납치돼 강원도 춘천의 한 정신병원에 갇혔습니다.
[김 모씨/남편 : (응급구조대에 실려가실때 아니라고 우기지 그러셨어요?)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요. 강제로 끌려 나갔는데. 러닝 바람으로 겨울에 그냥...]
남편이 풀려날 것을 걱정한 부인 송씨는 이웃 주민 25명에게 돈을 주고 진정서까지 받아냈습니다.
남편 김씨는 그뒤에도 가평과 부여, 그리고 수원의 정신병원까지 전전하며 무려 반년을 감금당했습니다.
[00정신병원 원장/당시 담당의사 :다른곳에서도 치료를 받았었고 작정하고 준비를 하면 저흰 방법이 없죠.]
부인 송씨는 남편이 병원에 감금되자, 시가 9억원 상당의 집마저 자기 명의로 빼돌리려고 시도했습니다.
검찰은 송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남편도 부인을 용서하겠다며 선처를 부탁했지만, 결국 송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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