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해 대학 수학능력시험.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다'고 역시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출제 위원자들 중에는 자격미달자가 수두룩했고 한술 더떠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도 꽤 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이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복수정답 인정, 출제 위원 선정을 둘러싼 잡음,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서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종승/교육과정 평가원장 : 평가원의 공신력은 추락할 대로 추락했습니다. ]
2004학년도 수능시험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 결과, 총체적 부실 관리임이 확인됐습니다.
[김재선/감사원 사회복지국장 : 출제위원 선정, 문항출제 등 기본적인 규정도 없어 수능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대학 전임강사 이상이거나, 고등학교 5년 이상 경력 등을 갖춰야 하는데, 자격 미달자가 19명이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수험생을 둔 학부모였습니다.
출제위원을 학연과 연고에 따라 뽑다보니, 특정대학교 출신이 절반을 넘는가 하면,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수도권 지역 교사가 93%를 차지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수능 시험 연구본부장 이 모씨 등 6명을 중징계하는 등 모두 8명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위원 선정시 인력 풀과 자격 검증체계를 세우고, 오답 시비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이의신청 제도를 마련할 것을 교육과정 평가원에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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