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스카웃비'로 최소 2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의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해당 의원 12명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당에서 2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은 김원길,박상규, 이양희, 강성구 의원 등 모두 12명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이적과 동시에 5천만원을, 또 이적 직후 1억 5천만원씩을 받았으며 추가로 원하는 사람들에겐 5천만원 정도가 더 건네졌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한나라당이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모금한 돈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적료가 모두 현금으로 건너간 점으로 미뤄 해당 의원들도 불법 자금인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이들 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오늘(18일) 소환해 삼성이 한나라당에 건넨 채권 330억원의 출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한나라당에 10억원의 불법자금을 건넨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은 모레 소환됩니다.
검찰은 신 사장을 상대로 돈을 건넨 경위와 롯데 건설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안희정씨가 1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가로 모금한 단서를 잡고 개인 유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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