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사건들때문에 요즘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설치한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의 경찰지구대. 주택가 16곳을 관찰하는 감시카메라 모니터에 5개 지역의 영상만 나타납니다.
나머지 11개 감시카메라 모니터에는 '서버와 접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논현지구대 경찰관 : 엊그저께 (관리업체가) 한번 손봐서 갔는데 또 꺼지는거야. 어젠가 그젠가 한번 왔었지.]
[논현지구대 경찰관 : 패스워드 문제인지, 뭔 문제인지 사용을 한번도 안해봐서.]
근처 포이동의 경우도 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말 주택가 10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감시카메라 모니터들은 엉뚱하게도 경찰지구대가 아닌 동사무소 한켠에 방치돼 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 : 파출소에 원래 설치돼야 하는데, 장소 문제가 협의가 안돼서 우선 동에다 설치해둔 다음에 그쪽(지구대)으로 옮길 예정이거든요. CCTV 담당이라고는 특별히 없어요.]
이들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기관은 강남구청, 구청측은 지난해 말 관내 범죄빈발 지역에 감시카메라 40여대를 설치하고 경찰측에 관리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구청과 경찰측이 책임을 떠넘기다 보니 관리는 엉망입니다.
[이명희/서울 포이동 :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어차피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애를 키우는 입장인데,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 달 초에는 CCTV가 설치된 이 골목길에서 차량 파손 사건이 발생했지만 CCTV가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강남구청과 관할 경찰서 간부들은 지난해 8월 선진국의 감시카메라 운영을 견학한다는 명목으로 해외시찰까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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