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안풍자금' 의 출처가 과연 김영삼 전 대통령인지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파문의 진원지인 강삼재 의원이 당장 이번주에 소환되는데, 법정진술은 진술이고 수사에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백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안풍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당초 예상보다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안풍자금 940억원을 받았다고 법정진술한 감상재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내일(9일) 안풍사건 담당재판부와 협의한 뒤 양해를 구해 소환 조사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강 의원의 발언을 부인하고 있는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그 속도만큼 진전된 결과를 내놓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관련여부를 둘러싸고 강 의원과 김 전 차장 두 사람이법정에 이어 검찰조사에서도 진실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 :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어요. (그럼 어디다 전달하셨어요?) 그건 당에 전달했어요. 내가 진술서에 밝히겠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이 사건의 진상규명에는 김 전 대통령의 증언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안풍사건 담당 재판부로부터다음달 12일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욱/강삼재 의원 변호인 : 결국은 지난날 잘못된 관행에 따른 정치자금 모금을 고백을하셔야지요.]
비자금 사건으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김 전 대통령이 과연 경찰에 강제 소환될 것인지, 또 그 결과 사법처리될 것인지 검찰과 김 전 대통령의 진실게임도 이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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