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재작년 민주당 경선후보를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5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법적인 정치자금이라지만 감세 청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 2월 노무현 당시 민주당 경선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노 후보가 "경선기탁금을 내야하는데 돈 마련할 데가 만만치 않다"고 자금지원을 요청해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측근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썬앤문측이 경선후보에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건넸다면서도 누가 돈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썬앤문그룹이 이무렵 탈세혐의로 국세청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세무 청탁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6월 문씨는 안희정씨를 통해 노 후보에게 감세 청탁을 했으며 노후보가 국세청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씨는 이후 대선과정에선 노 후보측에 추가로 1억3천만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했습니다.
그룹 부회장이었던 김성래씨도 한나라당 의원 4명에게 천만원에서 2천만원씩의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씨는 지난해 1월과 4월엔 노 대통령의 자택과 청와대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문씨가 건넨 돈의 성격은 앞으로 특검수사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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