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SK손길승 회장이 이사회 결의 없이 1조원의 회사돈을 빼내 이 가운데 7천억원을 해외 선물투자에 사용한 혐의를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손 회장을 밤샘 조사한 뒤 내일(9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SK 손길승 회장이 1조원대의 회사돈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잡고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 회장이 지난 98년부터 재작년까지 이사회의 결의도 거치지 않고 해외 선물 투자에 회사돈 7천억원을 사용했고, 계열사인 주식회사 아상에 2천4백억원을 부당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또 지난 99년부터 3년동안 국내기업으로는 사상 최대인 38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손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이익을 위한 순수한 취지에서 선물투자를 했고, 7천억원의 90% 이상을 손해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손 회장의 주장보다 실제 손실액은 훨씬 적고 나머지 돈의 상당액이 불법 정치자금이나 임원들의 상여금 등으로 쓰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손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유용한 단서도 상당 부분 확보하고 관련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공개 소환된 손 회장을 내일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노무현 후보측에 각각 10억5천만원과 수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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