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나라당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당 관계자들을 조직적으로 도피시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나라당이 어제(6일) 오후 체포된 박인규 전 재정국 차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당 관계자들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재정국장인 이철웅씨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박 부장에게 7백 5십만원을 건네는 등 도피 자금까지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부장은 지난해 11월까지 한나라당 당사에 숨어 있다가 지난 달부터 여관방을 전전하며 검거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검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호식, 봉종근씨 등에 대한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이철웅 재정국장을 범인 도피 혐의로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금호그룹이 노무현 후보 측과 한나라당에 수십억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금호그룹은 노무현 후보측에 채권 형태로 10억원 이상을, 한나라당에는 채권 10억원과 양도성 예금 증서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한 회계장부 등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SK 손길승 회장을 내일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가운에 천억여원을 해외 선물투자에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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