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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도 '불황'

<앵커>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올해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긴 불황이 이제 이웃사랑마저 지치게 만드는게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힘찬 팡파레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불황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정성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50대 남자가 3,752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75년 역사상 단일 기부로는 가장 많은 액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정에 마감된 구세군 모금액은 모두 27억 7,060만원.

지난해보다 6백만원 늘어나긴 했지만 증가율은 0.27%. 최근 20년 동안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 99년엔 전년보다 22.3%가 늘었고, 2000년에는 6.8%, 2001년에는 27.5%가 각각 증가했습니다.

IMF 시대였던 98년에도 전년보다 천만원 이상이 늘어 0.8%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안건식/구세군 홍보부장 : 3,752만원이 역대 최대 기부금이었는데 만약에 그사람이 없었다면 전년보다 적어질 뻔 했습니다.]

구세군은 어느해보다 홍보에 주력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황의 골이 생각 보다 깊었던 게 모금이 저조했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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