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 서한을 보내 정치개혁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의원정수를 늘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는 것이 지역구도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중·대 선거구제가 가장 바람직하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비례대표를 지역구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를 줄이는 것보다 의원정수를 늘리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를 줄이면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구가 통폐합돼 지역 대표성이 훼손된다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의원의 숫자가 아니라 질"이라며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달초 유인태 정무수석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은 "검토해볼만 한 제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게 당론이지만 증원에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내부 의견도 있습니다.
정치권은 대체로 의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워낙 커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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