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자리가 많은 요즘,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취객들을 자주 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단지 볼썽 사나운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천행 마지막 열차를 타고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 무렵 서울 구로역, 인천행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승강장은 북적입니다.
전동차안, 늦게 귀가길에 오른 사람들 사이로 여기저기 취객들이 눈에 띕니다.
크게 취한 일행 서너명은 바닥에 침까지 뱉어가며 시끄럽게 떠듭니다.
한 노인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습니다.
[트럭으로 돈을 이삿짐 나르듯이...우리는 상상도 못해요.]
소란도 잠시 취객들은 이내 잠이 들어 버립니다.
[방혜민/인천시 북성동 : 이렇게 술취해서 정신못차리는 모습 보면 기분 안 좋죠.]
내려야 할 역을 놓치는 일은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종착역에선 취객들을 깨우느라 법석입니다.
억지로 끌어내다시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놓고 내리는 물건이 없도록 신경써줘야 합니다.
[장광슨/인천역 공익근무요원 : 취객들이 막 때리고 욕하고 그럴때도 있지만 어떻하겠어요..빨리 내려야 일이 끝나니까요.]
취객들이 열차에서 내렸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취객들이 승강장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무렇지 않은 듯 실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틀거리며 걷는 승객들을 안전하게 역사 밖으로 인도해야 비로소 일이 끝납니다.
[장동기/인천역 역무원 : 취객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사람들 그냥 뒀다간 사고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술자리가 많아 지는 연말연시, 적당히 마시고 일어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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