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수능시험이 끝난 요즘 고3 교실이 엉망이라고 합니다. 정상 수업 지침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데 교육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집중 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분명히 수업시간이지만 학생도 교사도 보이지 않습니다.
교실 바닥에는 담배꽁초들이 흩어져 있고 의자는 뒤집혀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고 3 학생 : 오래 됐어요, 한 10일 됐나? (출석부상에는요?) 다 나온 걸로 돼 있죠.]
특수 목적고도 마찬가지. 수업시간인 데도 교실문은 아예 잠겨 있습니다.
학생들은 부근 PC 방에 모입니다.
[고 3 학생 : 수업도 안하고 선생님도 가끔 안들어오고... (그럼 그냥 PC방으로 ?) 네, 한반에서 1/3은 PC방 가죠]
교육부는 6교시 정상 수업을 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누구도 지키고 않습니다.
[일선 교사 : 점수 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건 공자님이 살아와도 부처님이 돌아와도 마찬가지에요.]
올해 수능은 지난달 5일, 방학은 이달 말로 수능 시험 뒤 방학 까지 기간이 50일이 넘습니다.
교육당국은 장기적으로 수능시험을 12월 초 까지 늦춘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 교육청 직원 : 수능 시험을 좀 더 늦출 수 있다면 학교 교육 정상화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입전형 일정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업 대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김정명신/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 수능 시험 이후에 방치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합니다.]
방치된 고 3교실. 실종된 공교육의 또다른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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