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이 어제(19일) 전격적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 대기업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박회장을 상대로 금호 타이어 등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지난 대선 때 정치권에 전달한 혐의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미 금호타이어 등으로부터 회계 장부 등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지난 17일 소환 조사해 그룹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 금지된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이르면 다음주쯤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회장에 대한 조사에 앞서 그제 압수수색을 벌였던 LG홈쇼핑의 최영재 대표 등을 조만간 불러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노무현 후보 진영에 3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중인 자금 조성 과정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그룹 수뇌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K에 이어 금호그룹과 같은 대기업 총수에 대해서까지 검찰이 거침없이 소환 조사를 벌인 것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을 덮지 않겠다"는 수사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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