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발은 때론 야생동물들의 삶의 터전도 심각하게 파괴합니다. 결국 사람 사는 곳까지 쫓겨와 길을 잃고 다치기까지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것은 고라니입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온산공단의 한 방파제에서 밀렵 감시단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30분만에 4미터 테트라포트 아래에 있는 고라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단원들이 조심스레 고라니를 밖으로 빼냈습니다.
구출된 고라니는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상태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손희선/신고자 : 방파제 밑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가봤더니 고라니가 구조물 밑에 끼어 있길래 신고했어요.]
모자로 눈을 가려 진정이 된 고라니는 2킬로미터쯤 떨어진 야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잡혀있던 다리가 놓여지자 고라니는 힘차게 산 속으로 달음질칩니다.
지난 달에도 옆공장 배수구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빠져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최영윤/대한수렵관리협회 : 온산공단이 넓어지면서 고라니가 살 곳이 없어 밑으로 내려온 경우가 많습니다.]
회색 빛 공장이 산을 없애고 바다 앞까지 잠식하면서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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