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대선자금 수사로 궁지로 몰리다보니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정치개혁 논의에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어제(5일)는 지구당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 4당이 내년 총선 전까지 지구당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까지 불리는 지구당 제도를 폐지해 고비용 저효율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것입니다.
[박관용/국회의장 : 도지부나 지구당 폐지에 따른 문제는 정치개혁 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국회의원 출마자가 돈을 쓰지 않도록 완전 선거공영제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획기적인 합의는 대선자금 파문으로 정치권이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구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각 당의 이해가 엇갈려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는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 고수하고 있어 중대선거구제 전환을 추진하는 다른 당과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기업들로부터 법인세 일부를 거둬 정치자금화하고 후원회 제도를 폐지하는 문제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의원 : 후원회 제도는 있어야 합니다. 본질은 투명성입니다.]
각 당은 12일까지 정치개혁 방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해 협상에 나설 방침이지만 타협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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