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오늘(10일)까지 노 대통령의 집권 8개월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정치개혁 의지는 정치권 분열 현상을 가져왔고 탈권위적인 행보는 오히려 불안감으로 비춰지면서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참여와 통합을 다짐하며 힘차게 출발했던 노무현 대통령. 그러나 지난 3월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하면서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분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라크 파병과 노사분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민주, 시민운동세력과 노조 등 전통적인 지지층의 이탈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 5월 : 전부 힘으로 하자고 하니까 대통령이 다 모든 것을 양보할 수도없고, 그래서 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생깁니다.}
특히 언론과의 갈등은 줄곧 노대통령을 괴롭혔습니다. 측근의 비리의혹과 형 건평씨의 재산 형성문제를 놓고 연일 전투를 치르는 듯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어느 정권에 대해서 언론이, 일부 언론이 지금처럼 적대적인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까. 솔직히 사실은 사실로 인정해야 합니다. 대통령 대접해 준 적이 있습니까.}
여소야대의 정치상황도 손발을 묶었습니다. 행자부장관의 해임안 통과와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준부결은 소수정권의 정치적 고립상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 3일 : 이 정치판 가지고 한국정치, 정말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가 없다, 2만불 시대 못간다.}
지역 정치를 타파하는 정치개혁을 하면 제1당에게 총리와 조각권까지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치권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특히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하자는 제안도 메아리없는 독백으로 끝났습니다.
노대통령은 급기야 통합신당 출범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정치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터진 측근 비리설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고, 취임 직후 70%를 웃돌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권위주의 탈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개혁을 이루겠다는 소신 정치가 리더십의 위기로 바뀌면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는 상황을 맞게된 것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