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기부 자금 유용사건으로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김덕룡 의원의 검찰 소환설까지 나돌자 한나라당이 급박해진 분위기입니다. 유용된 자금이 무슨 돈이냐를 놓고 한나라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측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서울 행정법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안풍사건의 돈은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이 사건의 본질은 92년도 YS 대선 자금이 안기부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또 김상기 서울행정법원장은 전직 안기부장의 증언을 듣지도 않고 재판을 서둘러 끝낸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답변해 국정감사장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김상기 행정법원장 : 절차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만 저는 법원장 개인으로서 충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삼재 의원에 대한 실형선고에 이어 김덕룡 의원도 수사선상에 오르자 한나라당은 안기부자금 유용사건의 불똥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병렬 대표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당시 안기부 계좌에 대한 추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 대표는 또 문제의 돈이 어떤 돈인지 아는 사람들은 당 밖에 따로 있다며 사실상 김영삼 전 대통령측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안풍재판은 전형적인 표적사정의 결과라며 정치적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종웅 의원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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