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남의 이름으로 땅을 갖고 있는 증거라면서 한나라당이 공개한 증언 녹취록은 조작된 것이라고 증언을 했던 당사자가 주장했습니다. 오늘(28일) 노 대통령이 해명 기자회견을 하는데 조작의혹까지 받은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첫 소식,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실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땅이라고 주장한 경남 진영 신용리의 임야 8700평입니다. 등기부 상에는 지난 96년 진영에 사는 백승택씨가 사들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이 땅의 전 주인인 김기호씨로부터 "지난 94년 노건평씨에 이 땅을 팔았지만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는 진술을 얻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1년 뒤인 95년, 부산일보 커피숍에서 김기호씨가 노 대통령과 건평씨를 직접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땅 매매 계약을 취소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SBS 취재팀이 부산에서 만난 김기호씨의 말은 다릅니다. 김 씨는 한나라당에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한나라당이 제시한 녹취록에 관해서는 완전히 다른 증언을 했습니다.
{김기호 녹취록 증인 : (회장님 목소리로 녹취된 게 있는데...) 녹취된 것 가져와 보소. 전부 조작이다. 내가 볼 때는 편집이다. 만들어 넣은 것이다.}
어제 오후 건평 씨와 통화를 갖고 대책을 의논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통화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책회의 운운은 추측이라고 답했습니다.
{연락을 못했어. 얘기를 못했어. (나중에 통화 하셨다고...) 아니야. 얘기가 안돼. 잡음이 들어 오고 (통화)사인이 들어 오고 이야기가 안돼.}
한나라당은 사법 당국의 요구가 있을 때까지 실제 녹음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당분간 논란이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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