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 무기를 갖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한미 두 나라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외교적 방법중에서도 북한을 압박하는 강경한 수단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국면에 접어든 북한 핵파문 이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핵 문제는 여전히 외교로 풀 사안이다'
북한이 베이징 3자 회담에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지 사흘만에, 미국 정부는 이렇게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대표적 강경파인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북핵 문제는 외교 문제라고 인정했습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 장관 : 북핵 문제가 대통령과 국무장관에 의해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온건한 입장인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핵보유 발언이 협상용 카드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해 북한이 말하는 '새롭고 대범한 제안'에 검토해 볼만한 내용이 들어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내부 정서는 상당히 강경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외교'라는 큰 틀 안에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 : 유엔에서 북한에 적절한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미국은 우선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북한의 핵보유를 규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미국의 이라크전도 결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미관계는 상당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기조는 유지하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력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어제(26일) 청와대 국가 안전 보장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보유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대한 중대위반으로 규정하고,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 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그룹 회의를 열어 북핵문제에 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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