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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12명 사망..실종

◎앵커: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의 산사태 현장입니다. 오늘(30일) 오전 6시쯤 거센 빗줄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흙더미가 골재채취 회사의 가건물을 덮치면서 일대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 안에서 잠자던 5명 가운데 3명이 정신차릴 틈도 없이 철골 구조물 아래 깔렸고,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사투와도 같은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승용차 들어내는 장병 건물 더미에 깔린채 구조의 손길만 바라보던 한 남자는 애가 타는 듯 담배를 청해 보기도 합니다.

<"담배 좀 하나만요." "담배 있어요, 담배?">

이러기를 2시간 반 남짓, 47살 유홍재씨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형옥씨와 김영미씨 2명은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새벽 4시쯤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명지산에서 산악 주행을 하던 지프차 10대 가운데 1대가 전복되면서 35살 임모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함께 주행길에 올랐던 일행 16명도 빠른 물살을 헤쳐나올 수 없어 산속 깊이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119 대원들이 설치한 로프를 타고 한명씩 안전지대로 대피해 오후 3시쯤 1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을 하던 인부 60살 서모씨가 빗물이 들어찬 웅덩이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피해자까지 합쳐 모두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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