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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벤처기업..10대 사장님

◎앵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고등학생 때 벤처회사를 세우고 꿈을 키우는 십대들, 분명 될성부른 나무들입니다. 테마기획 오늘(30일)은 우리나라 장래를 짊어질 10대들의 얘기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한에녹군은 이번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눈 코뜰 새가 없습니다. 에녹군은 중고등학교의 컴퓨터 도사 스무명으로 구성된 웹디자인 전문회사의 사장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무슨 사업이냐는 시선 때문에 창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5월 사업자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한에녹 T2DN 사장(세원고 2학년) "어린 나이에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걸 펼치지 못한다는 게 답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실력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모두 8개 팀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사업총괄부장을, 막내인 중학교 3학년이 기획을 맡는등 능력위주의 일사분란한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사무실이 없어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지만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면 에녹군의 집은 영업회의실로 쓰입니다.

"제작기한은 그 쪽 두 사람하고 만나서 내 것 기획안 보여 주고 곧바로 나갈 거야 "

창업한 지 몇 달 안됐어도 기업체의 온라인 판매망 구축작업을 맡을 정도로 굵직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김형일 교사(세원고) "많은 학생들이 IT분야의 실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특성과 적성을 살린다면 이 분야에서 분명히 1인자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은 발로 뛰는 영업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한에녹 T2DN 사장(세원고 2학년) "외부에서 200-300을 주지 않고 우리 쪽에서 60-70 정도면 충분히 다 구현할 수 있는 거니까요.">

한 번 거래를 튼 업체들은 이들을 더이상 어린 학생으로만 대하지 않습니다.

<노희민 사장(웹디자인 클럽 무) "사업계획성 같은 것도 10대 같지 않게 치밀하게 짜가지고 제가 보기에도 아주 무서울 정도로 그런 회사가 된 것 같습니다.">

<한에녹 T2DN 사장(세원고 2학년) "T2DN의 법인기업으로 설립하고 세계최고의 청소년 IT전문회사가 될 것입니다.">

일찌감치 넓은 세상을 무대로 삼은 이들은 세계최고 기업의 꿈을 착실히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SBS 노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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