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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폭등원인은?

◎앵커: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권을 놓고 투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실태를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분양을 마친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입니다. 목이 좋은데다 분양가의 10%만 내면 분양권을 딸 수 있어서 4시간만에 분양이 끝났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없는 사람은 5천, 1억원이 없는 돈이지만 있는 사람은 돈이 아니에요. 10개 산다고 해봐야 1억1천만원이잖아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번지면서 투기바람까지 가세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이 된다 싶은 분양 시장에는 어김없이 떴다방과 복부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3~5억원 가진 사람이 몇 개씩 찍는다구요. 프리미엄 잠깐 붙이면 1~2억원씩 떨어지는데 안 덤빌 사람 없죠.">

이들은 주식 거래를 하듯 분양권을 사고 팔며 가격을 턱없이 올려 놓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간단간단하게 단타로 하지, 중장기로 (투자)하는 사람 없어요. 딱 봐서 목이 좋으면 물건을 많이 구입해서..">

하지만 분양 초기에 몇 천만원씩 붙었던 웃돈은 투기세력이 빠져나가면 일시에 사라지기 십상입니다. 거품인줄 모르고 값이 오른 분양권을 산 실수요자들만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권주안 상무(코리츠) "분양권 전매 참가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불로소득을 얻어가는 그런 결과가 발생하게 되죠. 그래서 어떻게 본다면 조세형편의 원칙에도 어긋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우 살아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를 몰아내는 이런 투기바람 때문에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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