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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길 낙석 조심!

◎앵커:피서객들이 몰리는 강원도 산간도로에 낙석비상이 걸렸습니다. 큰 비가 온 뒤라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지난 달 30일 새벽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낙석사고였습니다. 손써볼 겨를도 없이 1명이 목숨을 잃고 한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새벽, 같은 지점에서 낙석이 또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 들어서만 3번째입니다.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이 천여톤, 대형 철제빔은 힘없이 휘었습니다. 안전 시설은 얇은 철망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원주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예산이 없어서 그런거죠. 철망으론 부족한 걸 알지만... 안전보다는 도로내기에만 급급한 꼴이 된거죠.">

강원도내 국도 가운데 이처럼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은 94곳입니다. 그렇지만 안전시설은 대부분 빈약하기만 합니다. 지방도로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집채만한 바윗돌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 위태롭습니다. 위에서 보면 더 아찔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 바위를 받치고 있는 흙이 풍화암 (연약한 흙)이기 때문에 비라도 오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죠.">

강원도내 지방도로 가운데 낙석 위험 지역은 모두 147곳, 이 가운데 57개곳에는 아직까지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못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바윗돌이 덮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휴가철을 맞은 운전자들은 오늘도 위험한 산간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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