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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못했는데..

◎앵커:지난 주말 집중호우의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는데 또 비가옵니다. 이재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굵어지는 빗방울에 일손을 놓은 주민들이 복개천으로 모여듭니다. 무너진 흙더미 위로 비닐을 덮고 모래주머니를 쌓아보지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 번 집중 호우로 천장이 반 쯤 무너져 내린 한 이재민의 집에서는 방안에서 하천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정양헌(피해주민) "대책이 없지 뭐..이제 다시 비가 오면 떠 내려 가는 수 밖에 없지..">

거세게 밀려든 물살과 흙더미에 구멍이 뚫려버린 벽, 다시 흙더미가 덮친다면 이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갈 정자(피해주민) "구청에 보상 물어보면 아직 무너지지 않았으니 고쳐 살아라...근데 만져보면 알겠지만 금이 가서 쓰러질 것 같아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나마 사정이 나은 집은 복구에 나서봤지만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로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김종성(피해주민) "모든 자재가 물을 먹어서 요게 세멘을 붙이면 물을 빨아내야 하거든 그런데 붙이면 떨어지고 붙이면 떨어지고...">

흙탕물이 들이닥친 방의 장판과 벽지를 뜯어낸 지도 벌써 일주일째, 반갑지 않은 비소식에 수해지역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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