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두산은 장백폭포가 있는 북쪽능선입니다. 하지만 백두산의 서쪽능선 또한 들꽃과 고사목, 기암절벽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두산 현지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원시림 사이의 임도를 서백두의 관문이 막아섭니다. 관문을 넘어서면 멀리 천지를 감싸고 있는청석봉과 백운봉이 눈에 잡히고 발밑에는 들꽃들의 낙원, 고산화원이 화려한 자태를 뽑냅니다. 해발 1600미터,고산화원을 돌아서면 태고의 전설이 어린 연못 왕지가 얼굴을 내밉니다.
연못주변에 펼쳐진 들꽃과 식물,곤충들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아름드리 나무로 가득찬 숲길을 지나면 기암절벽과 원시림이 조화를 이룬 금강대협곡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화산의 단층 작용으로 생겨난 이 협곡의 길이는 20km나 됩니다. 시냇가 구석에 숨어있는 진주온천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기포가 진주알맹이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청난(길림성 관광국) "西백두는 여성적인 자태가 빼어나고,특히 자연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백두산 북쪽능선에 장백폭포가 있다면서백두에는 금강폭포가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하얀 비단처럼 흘러내리는 높이74m의 금강폭포 주변에는 온갖 들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서백두의 고사목은 발치의 들꽃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등산로 가운데 유일하게 천지 일출을 볼 수 있는 서백두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백두에서 SBS 이승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