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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기습폭우로 물바다

◎앵커: 지난 밤 경기, 서울 일원에 400mm에 가까운 무지막지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퍼부은 비의 양은 37년 만의 최대치입니다. 물바다 된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감전에, 산사태에, 침수에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자연 재해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당할 수 있는 피해는 모두 맛본격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우선 물바다가 된 현장을 최대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15일)까지 무려 3백 십미리의 비가 내린 서울 지역입니다. 서울 신림 6동 시장 부근은 관악산에서 쏟아져 내린 빗물에 차량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습니다.

차량들이 저지대 상가까지 떠밀리면서 상점에 줄줄히 처박혀 있습니다. 비가 그친 사이 복구에 나서보지만 워낙 침수된 곳이 많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떠 내려온 쓰레기 더미로 한강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통행이 금지된 잠수교는 상판 일부만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둔치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고, 양재천 다리에는 급류에 밀린 차량들이 처량히 걸려 있습니다. 팔당댐은 오후 내내 수위조절을 위해 누런 황토물을 끝없이 토해냈습니다.

모두 255밀리미터의 비가 집중된 경기도 김포지역입니다. 흙탕물 사이로 보이는 둑방길과 비닐 하우스만이 여기가 농경지였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가뭄을 견디면서 영글어오던 푸른 들녘이 온통 진흙탕으로 바뀌어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백미리에서 최고 3백 82밀리미터까지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3백 82밀리미터 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서울이 310미리, 인천이 220밀리, 춘천이 217밀리, 홍천이 167밀리 미터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2시10분부터 3시 10분까지 한시간 동안 서울에는 99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져 37년만의 집중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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