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사지역에 콘도 허가

◎앵커: 난개발이다 환경훼손이다 하더니 이번에는 휴전선에 10층자리 고층콘도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호화 유람선 모양의 식당은 이미 영업중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기동취재 2000 김문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문지리. 산위로 거대한 배한척이 불쑥 솟아 있습니다. 호화 식당입니다. 파헤쳐진 언덕 옆으로는 하루 6천여명이 이용하는 대형 목욕탕까지 영업중입니다.

문제는 이 위락단지가 들어선 위치. 북한군 초소와 불과 2km 떨어진 군사작전지역입니다. 북한 초소뿐아니라 휴전선과 다수의 아군시설도 한눈에 정탐할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락단지를 조성한 업자가 같은 자리에 10층짜리 고층 콘도 허가까지 받은 점입니다. 관할 군부대는 지금도 문젠데, 고층건물은 더욱 있을수 없다면서 콘도건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작전상 고층 건물은 안돼...">

그러나, 분쟁의 불씨는 군부대 스스로 제공했습니다. 이곳에 고층콘도를 허가한 사람이 바로 전임 군부대장이기 때문입니다.

후임부대장이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뒤늦게 법원에 허가 무효소송을 냈지만 2심까지 패소했습니다. 개발업자는 업자대로 볼멘소리입니다.

<개발업자 "내주고, 또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사업하란 말인가...">

원칙없는 안보행정이 최전방 군사지역의 난개발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동취대 2000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