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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는 대학생 늘었다

◎앵커:대입 재수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시 시험을 쳐서 다른 대학에 가겠다는 대학생들로 만원입니다. 무슨 일인지 최희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서울의 한 대형 입시학원입니다. 교실마다 재수생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정원 천5백여명을 다 채우고도 2백여명이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입시학원입니다. 예년보다 절반이상 늘어난 대학 휴학생 650여명이 지난달부터 이 학원을 찾으면서 현재 5백명이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입학원들은 올초만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불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재원(정일학원 부원장) "입시 제도가 변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학생들 사이에서 팽배했었고 그래서 학생들이 재수를 기피했고 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하더라도 일단 대학을 붙고 보자는 식으로 갔던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대거 재수의 길로 들어선 것은 각종 모의고사 결과 현재 고 3학생들의 학력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수(대학 휴학생) "학력차가 많이 나니까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해서요.">

<유승완(대학 휴학생) "올 수능이 어렵게 나올 거라고 해서 재수생이 유리할 거라고 해서 왔습니다.">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실장) "이들 학생들은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지만 각 대학이 본고사 유형으로 지금 시행하고 있는 심층면접에서도 이미 대학에서 깊이있는 학습을 했기 때문에 고3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대입시에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당수의 대학 휴학생들이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내년엔 그만큼 재수생이 늘어나는 악순환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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