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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지킴이 20년

◎앵커:토종벌을 지키며 20년째 전국의 산을 누빈 사람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해발 6백미터 가야산 자락. 솔내음사이로 토종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닙니다. 벌통만 천여통입니다. 한 벌통을 조심스레 열어 봤습니다. 토종 일벌들이 지난 1년여 쉴새없이 모은 꿀이 가득 찼습니다.

포악한 양봉에 쫓겨다니고 애써 모은 꿀을 뺐기기 일수인 토종벌, 그러나 이곳 가야산 자락에서만은 번성하고 있습니다. 토종벌 지킴이는 올해 마흔셋의 박세경씨입니다.

<박세경(성주군 백운동) "밀원이 풍부한데도 양봉 몇몇때문에 멸종돼가고 있습니다. 농가소득도 올리며 우리것도 지키고 고향의 정서를 창출 할 수있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토종벌을 지키게 됐습니다.">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고 강원도등 전국산속을 헤매며 토종벌 살리기에만 매달린지 20년째. 양봉이 접근하기 어렵고 밀원이 풍부한 이곳에 둥지를 틀고 토종벌 지키기 작목반도 만들었습니다. 주말 야생꽃 농원을 가꾸며 토종벌을 직접 기를 수있도록 벌통도 나눠줍니다.

<박세경(성주군 백운동) "잊었던 향수도 느낄 수 있고 소나무 내음과 오솔길을 걸으며 자연을 맛보고 갈 수 있어 좋다는 생각입니다.">

한 젊은이의 끈질긴 노력으로 하나 둘 분봉이 늘어나면서 가야산 자락은 토종벌 천국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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