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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내 자식이에요"

◎앵커: 장애아동을 입양해 키우는 데는 많은 사회적인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앉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홍철이가 물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사의 도움으로 운동을 해보지만 도무지 힘에 부치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홍철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어머니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석(물리치료사) "이런 아이들은 옆에서 항상 보호해야하고 치료도 안정성을 위주로 치료해야 합니다.">

어머니 윤혜숙씨가 홍철이를 만난 것은 10여년전이었습니다. 입양되기 전까지 고아들을 맡아서 길러주는 위탁모 시절 홍철이는 윤씨에게 다섯번째로 맡겨진 장애 고아였습니다. 그러나 중증 장애아동인 홍철이를 입양하겠다는 가정은 없었습니다.

<윤혜숙(경기도 일산시) "남편이 데리고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윤씨부부는 홍철이를 기꺼이 받아 들였습니다. 지금은 군에 입대한 두 아들도 막내 동생 철이를 끔찍이 사랑했습니다. 장난감을 챙겨주고 둘째는 철이에게 그림까지 그려주었습니다.

<윤혜숙(경기도 일산시) "호적에다 올렸고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지 형들도 그렇고">

윤씨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보살피기를 11년. 일주일에 세차례씩 물리치료를 거르지 않는 홍철이도 건강으로 보답했습니다.

<윤혜숙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기쁘죠">

한해동안 버려지는 고아 8천명중에 그중에서도 장애고아를 흔쾌하게 입양한 윤씨 가족. 장애라는 편견마저 이겨낸 윤씨 가족의 사랑은 진정 흔치않은 사랑입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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