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산 관광 사업에 참여한 한국 관광공사가 오늘(26일) 정부에 남북교류협력기금 9백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지원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으나, 당장 내일부터 야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관광공사가 오늘 통일부에 신청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당장 북한에 송금할 액수의 세배가 넘는 9백억원입니다.
<박병직(한국관광공사 북한팀장) "일단 우리가 신청하되 단계적으로 실사와 타당성 거쳐서 수익성 있는 부분에 투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까지 북한에 보내주기로 한 금강산 관광요금은 286억원입니다. 나머지 6백여억원은 사업 정상화 때까지의 운영자금 명목으로 신청됐습니다.
관광공사는 그러나 6백억원의 산출 근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자세한 내역이 없어요."
<기자 "자세한 내역 없이 그냥 9백억을 신청했다는 겁니까?">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사업계획서를 언제 우리가 만듭니까? 하루 이틀만에.. 어림도 없죠.">
정부는 내일 국회에 보고한 뒤 이번주 안에 남북협력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두를 계획입니다.
그러나 관광공사의 사업 참여부터 반대해온 야당측이 정부의 자금지원에 강력히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