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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합병증 조심

◎앵커: 홍역백신 이상 반응으로 요즘 부모님들 걱정이 많습니다. 또 하나 걱정이 생겼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희귀한 홍역 합병증 환자가 꽤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살바기 보배는 홍역을 심하게 앓으면서 폐렴증상까지 보였습니다.

<폐색성 세기관지염 환자 보호자: 폐렴이 심하게 왔었거든요. 와 가지고 호흡이 곤란해지고 쌕쌕거리고 얼굴 색이 변해지고, 그래도 계속 증상이 안 나아서...>

보배가 앓고 있는 병은 폐색성 세기관지염입니다. 홍역 합병증으로 이 병을 앓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지만 국내에서는 벌써 1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병은 기관지 끝이 좁아져 폐포에 공기가 차면서 발병합니다. 보배의 폐를 CT촬영해 보면 오른쪽의 정상폐에 비해 부분적으로 공기가 차 있어 검게 보입니다. 발병 원인도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면역 억제제를 써야 할 만큼 치료도 어려운 병입니다.

<김창근 교수(인제 의대 소아과): 홍역을 앓고 나서 3개월에서 1년 정도 사이에 기침을 한다든지 쌕쌕거린다든지 호흡곤란 증세가 있을 때 홍역의 만성 합병증인 폐색성 세기관지염으로 의심합니다.>

증상이 천식과 비슷하기 때문에 천식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폐색성 세기관지염 환자 보호자: 폐렴이라든가 천식으로만 얘기를 하고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되는 증상도 별로 없고...>

천식과의 차이점은 홍역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고 천식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홍역이 끝난 뒤에도 기침을 계속 하거나 호흡곤란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SBS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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