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지역에는 어젯밤(11일)부터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해갈엔 턱없이 모자랐지만 모처럼 빗줄기에 농민들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조재근기자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들어 본 빗소리. 타들어 가던 대지는 한 숨을 돌렸습니다.
바짝 말랐던 숲도 심호흡을 하며 제모습을 찾았습니다. 2달째 싹이 나지 않던 당근밭은 비소리에 모처럼 생기를 찾았습니다.
감자밭도 빗줄기에 젖었습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스프링클러도 잠시 쉴 틈을 찾았습니다.
농민들도 오랜만에 여유를 찾고 흐뭇한 표정입니다.
<김훈기(평창군 도암면)"기분도 좋고 한 5일은 충분합니다. 5일은 물 안줘도">
농민들의 일손이 바빠졌습니다. 당근밭에 영양제를 뿌리고, 파종도 서둘러야 합니다.
그렇지만 밭작물의 피해를 줄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마늘은 어른 손톱크기 만큼 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에서 가뭄 피해를 본 밭은 3600여 ha.
완전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 40 - 50밀리 미터의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도에는 오늘밤 다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조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