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는 그 편리함과 기동성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증가속도만큼이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도 같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다니는 여성들은 이들에게 좋은 표적입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시 동구 새마을금고 근처 거리입니다. 지난 8일 저녁 6시쯤 돈을 찾아 나오던 수협직원 조 모씨가 이곳에서 현금과 수표 1억 3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조 씨가 잠깐 정차한 사이 20대 남자 2명이 갑자기 차문을 열더니 조 씨의 눈에 고춧가루를 뿌렸습니다. 그리고는 뒷좌석에 있던 손가방을 갖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그제밤 11시쯤 서울 대치동 주택가에서도 혼자 집에 돌아가던 회사원 김 모씨가 역시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핸드백을 빼앗겼습니다. 이렇게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까지 전국적으로 한 달 평균 70건 가량에 그쳤던 날치기는 2월부터 150건 안팎으로 2배 이상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경찰서에는 요즘 매일 2, 3건씩의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학동(서울 강남경찰서): 시간적, 장소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범행이 용이하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범죄가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날치기범들이 주로 노리는 것은 여성의 핸드백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찾았거나 늦은 시간에 혼자 다니는 여성들이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날치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길을 다닐 때 핸드백을 차도쪽이 아닌 담장쪽으로 매고 신고수단인 휴대폰은 가방에 넣지 말고 주머니에 갖고 다니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