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와 정부가 실로 오랜만에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상 처음으로 경제토론회를 열었는데 7개항의 합의문까지 냈습니다. 경제회생이 급선무라는 겁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할 말은 다했다. 1박 2일 동안의 토론회를 마친 여야 의원들과 장관들의 표정은 홀가분해보였습니다.
<정세균(민주당 기획조정위원장): "당을 떠나서 여야가 함께 우리 경제를 걱정해다고 하는 것이 대단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강두(한나라당 의원): "좋은 이야기들 나누었고 앞으로 이게 계기가 돼 가지고 경제 현안들 있을 때마다 같이 논의를 한번 하자.">
<기자:분위기 말씀해 주세요.>
<진념(경제부총리): "아주 좋았어요. 할 얘기 다하고 그렇죠">
<기자:거리가 좁혀진 부분도 있습니까?>
<진념(경제부총리):"좁혀진 것도 있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고 그런 거죠.">
이번 토론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사항은 모두 7개항. 먼저 상시구조조정을 위한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이한구(한나라당 의원): "사실상 공적자금 성격을 가지는 공공자금에 의한 구조조정 지원은 가능한 축소하자, 이것은 합의를 봤습니다.">
그러나 재벌규제 완화와 국가채무 문제 같은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운태(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 "출자총액제한 예외확대 등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른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토록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사사건건 대립해 오던 여야가 처음으로 경제회생을 위해 대승적인 협조를 약속한 점에서 이번 합의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야와 정부는 앞으로도 이런 토론회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