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중인 국회의원들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형을 잇따라 선고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도 좌불안석이지만, 원내 1석이 아쉬운 여야 지도부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비리 혐의로 기소된 자민련의 원철희 의원에 이어 지난 10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호일 의원의 부인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는 형량입니다.
두사람 외에도 현재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여야 의원은 8명. 여기에 아직 1심이 끝나지 않은 의원 가운데도 당선 무효가 될 사안이 많다는 게 여야의 자체 분석입니다.
<(한나라당 관계자): "허위사실 공표, 기부행위, 명함 많이 배포한 경우가 당선에 영향 미치는 벌금 1백만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여당이라고 사법부가 봐줍니까? 채찍질이 더 가해지고 있습니다.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하게 판결되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2-3석 씩은 의원직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는 여야 지도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3당 정책연합을 통해 가까스로 원내 과반수를 확보한 여권이 다급해졌습니다. 자민련 원철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원내 과반수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재선거가 많아질 경우 의석 판도 변화는 더욱 예측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무소속 의원들의 몸값은 당분간 계속 치솟을 전망입니다.
SBS 양윤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