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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앵커: 오늘은 정말 기분좋은 날이였습니다. 점심도 공짜, 호텔에서는 축하케익이 나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기분좋은 날,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음식점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오늘 점심시간 손님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음식점 안은 잔치집 분위기. 김 대통령의 수상도 축하하고 공짜음식도 즐기면서 마냥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유영미(서울 암사동): 너무 좋죠. 대통령도 노벨상 받으시고 저희도 이렇게 밥도 공짜로 먹고, 이렇게 인터뷰 도 하고 너무 좋은데요.>

<박인숙(인천 주안동): 밥까지 먹고 또 여기 있는 사장님도 노벨상 타실 분이 아닌가.>

평소보다 세 배 이상 많은 400여 명 분의 음식을 준비했지만 이내 동이 나 버렸습니다.

<박귀환(음식점 경영): 조그만 정성이라도 국민 모두가 함께 한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업계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호텔에서는 축하케익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음식 값을 절반만 받았습니다. 백화점들도 대형현수막을 내걸어 축하 분위기를 돋구고 있습니다.

서점들은 김 대통령 특별 코너를 마련하는 등 노벨상 특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도 축하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목포에서는 시민들이 자전거로 시내를 누비면서 한민족의 기쁨을 함께 했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띄워 하늘을 수놓기도 했습니다.

신안군 하의도의 대통령 생가에서는 주민 600여 명이 통일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펼치며 사상 첫 노벨상 수상을 한껏 축하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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