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줄줄이 도산위기

◎앵커: 국내 건설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사회간섭자본 투자도 별로 없다보니까 총체적인 위기상황입니다. 근근이 이어지던 아파트 건설사업도 분양이 저조해서 죽을 맛입니다. 김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 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현장입니다. 일요일 낮시간인데도 둘러보는 발길은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개점 휴업상태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분양이 됐다 해도 10%의 계약금만 낼 뿐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입주 때 내고 이자도 회사가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이어서 정상적인 분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중개인: 그런 식으로 하니까 되는 모양인데 그것도 안 될 거예요, 그것도 거의 없어요. 증권회사 다 죽어나가 가지고...>

이러다 보니 대형 건설업체들은 분양을 아예 내년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중소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570개 등록사업자 가운데 불과 9개 업체만 공사를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1, 2만평씩 땅을 샀다가 2, 300억원씩 준농림지에 돈이 묶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준농림 지역에 묶인 자금이 경기도에만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민관(대한건설협회장): 준농림지 폐지에 따른 보완 방안으로 신도시 건설을 통해서 해소하고 물량을 해소하는 한편 그 다음에 SOC 투자를 늘려서 업체에 대한 물량을 늘려줘야 될 것입니다.>

민간의 주택수요를 되살리기 위한 지원책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인식 사장(경기도 주택사업자 협회): 주택자금의 융자에 있어서 적어도 5% 정도는 낮춰 주어 가지고 집 없는 서민들이 융자 부담 없이 집을 살 수 있게끔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주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장기불황으로 특히 지방 경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BS 김선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