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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메달을

◎앵커: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사격의 신데렐라로 떠오 른 강초현 선수가 오늘 뜨거운 환호 속에 귀국 했습니다. 강 선수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 지의 묘비 앞에 메달을 바쳤습니다. 정규진 기 자입니다.

○기자: 앳띤 얼굴에 해맑은 미소. 축하 꽃다발을 가슴에 한아 름 안은 강초현이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어머 니. 17살의 어린 딸은 두 달 넘게 떠나 있던 어 머니의 따스한 품이 제일 반갑습니다.

<강초연(사격 은메달): 이뻐진 것 같아요. 엄마 너무 좋아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강초현이 재학중인 유성여고는 1000여 명의 전 교생이 모두 나와 자랑스러운 학우를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 들. 이 때 만큼은 세계 정상급 스타들을 물리친 스타도 수다쟁이 여고생으로 돌아옵니다.

<강초현(사격 은메달): 나 오자마자 기자회견같 은 거 했다. 진짜로, 기자회견 하고...>

새벽부터 이어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강초현 은 가장 그리운 사람, 아버지를 잊지 않았습니 다. 지난해 골수염과 싸우다 끝내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현충원 국립묘지.

힘겨운 투병 중에도 외동딸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 아버지 앞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 물을 바칩니다.

<강초연(사격 은메달): 다 아버지 덕분에 제가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은메달 딸 수 있었던 것 같고 자랑하고 싶어요, 아빠한테...>

눈가에 맺힌 눈물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오늘 4년 뒤에는 반드시 금빛 메달을 안기겠다는 새 로운 약속을 했습니다.

<강초연(사격 은메달):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항상 노력했으니까 아버지가 잘 지켜 봐 주시 겠죠.>

SBS 정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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