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뇌질환

◎앵커: 전자오락이나 도박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지 의지의 문제인 줄 알았더니 뇌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 자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도박에 빠져 고통받던 사람들이 모여 도박과 결 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김 모씨는 도박 중독에 걸렸던 지난 3년 직장과 가정, 돈, 그리고 건강까지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말합니다.

<前 도박중독 환자: 퇴근 후에 바로 도박 장으로 갑니다. 그래서 전자포커, 도박장에 가서 계속합니다, 그걸 밤새. 아침까지...> 최근 서울의 한 종합병원이 도박중독환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도박중 독은 심리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뇌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대뇌의 앞부분에 있는 충동조절센터에 서 뇌의 각 부분으로 연결된 충동 조절회 로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어 떤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어떤 것은 또 과하거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뿐만이 아니고 우리 뇌의 기 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중독에 잘 걸 린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전자오락이나 도박, 또는 경마도박 등에 빠지는 사람들의 경우 의지가 없다고 꾸중만 할 것이 아니라 병원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인 가 운데 도중독환자는 적어도 100만명이 이르 고 중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500만명이 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前 도박중독 환자: 도박은 정말 하지 말 아야 됩니다. 이것은 자기 문제뿐만 아니 라 가족들한테도 너무나 못된 짓을 하는 것이고, 도박으로 인해서 얼마나 잃은 것 이 많은지...> SBS 이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