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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초 불편 우려

◎앵커: 하지만 인천 국제공항은 개항을 불과 9달 앞둔 지금까지 여러 가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 추지 못 해서 개항 초기에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 다. 얼마나 개항준비가 되어 있는지 유희 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바다를 메우고, 섬과 섬을 연결해 만든 인천 국제 공항. 개항이 9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광활한 부지에 활주로와 여객터미널만 덩 그러니 들어서 있습니다. 신공항 공사는 공항 주변에 호텔이나 상업시설, 배후도시 같은 각종 기반시설을 갖춰 동아시아 중추 공항으로 문을 열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 다.

그러나 이런 시설 가운데 일부는 아직 착공조차 안 돼 개항 예정인 내년 3월 이 후에도 현재의 모습과 별반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편도 큰 문제입니다.

서울과 신공항을 잇는 전용철도 역시 5년 뒤에야 완공되기 때문에 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별 다른 교통분산책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항을 오가려면 40km에 이르는 전용 고속도로만을 이용해 야 합니다.

<허 종(교통개발연구원 연구원): 국제 허 브공항은 3분의 2 이상의 승객이 출발 도 착 승객입니다. 출발도착 승객은 어쩔 수 없이 서울 도심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접 근교통이 크게 문제가 되는 거죠.> 공항의 중추신경이나 다름 없는 종합 정보 통신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공항운영 정보 와 승객예약 등 공항의 모든 업무를 자동 제어하는 이 시스템은 충분한 시험운영을 거쳐야 하는데도 석 달 뒤에나 완성될 예 정이어서 자칫 개항 초기에 이상이 생길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사업비만 7조 4000억원이 투입된 신공항 건설사업. 우여 곡절 끝에 오늘 기본시설 준공식을 마쳤지 만 당초 의도대로 신공항이 동북아 중심 공항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 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SBS 유희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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