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상봉하는 이산가족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연 세가 있으신 분들입니다. 감격이 큰 만큼 신체 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겪을 수가 있어 서 안정을 돕는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의료진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공항진 기자입 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52년 만에 동생과의 꿈 같은 만 남을 성사시켰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 그때의 벅찬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조병철(천문학자): 부둥켜 안고 50여 년 동안 이나 헤어졌던 그 서러움과 반가움을 나누자고 그러니 주위 사람들 눈 뭐 그거 살필 필요 어 디 있어요. 그냥 붙잡고 진짜 통곡을 했습니 다.> 그러나 이런 기쁨과 감격은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져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의료 계의 지적입니다.
즉 큰 사건이 심리적인 충격 을 일으켜 쉽게 흥분하게 하고 심한 경우 의욕 상실에 빠트리는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에 걸 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박용우(가정의학과 전문의): 연로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이라든지 심장병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겠고요. 이런 질병 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질병입 니다.> 따라서 당뇨나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은 상봉 전에 평소 먹던 약과 응급처치약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또 상봉이 이루어진 뒤에도 허전함과 그리움 때문에 생기 는 우울증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문 의들은 이산가족들이 정신적 충격을 줄여 건강 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 고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적당한 운동 등으로 신체의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 다.
SBS 공항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