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남북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핵심 사 안들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뤄냈습니다. 양측 수 석대표는 좋은 예술작품을 만들자는 등의 덕담 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첫 회의. 충분한 사전접촉을 통해 좋은 결 과를 예감한 듯 회담장의 분위기는 무척 밝았 습니다.
<박재규(남측 수석대표): 1차 때와 같이 우리 두 주역이 좋은 일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갑시 다.> 전금진 북측단장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남측 여론조사의 수치까지 정확히 인용하면서 최근 남북간에 진행되는 사업이 민족적인 지지를 받 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금진(북측 수석대표): 상봉, 이것도 성공적 이었다고 하는 게 그쪽이 76% 더구만요. 남측 의 경우로 놓고 보면 이만한지지율이면 아마 최고일 겁니다, 아마.> 1시간 20분 동안 계속된 오전 회의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자 양측 수석대표는 남측 일 행의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따로 단독 접촉을 갖고 매듭을 풀었습니다.
단독접촉 결과가 좋았 던 탓인지 개고기로 유명한 평양 단고기집에서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는 시종 화기애애했습니 다. 오후 회의 시작 때 전금진 북측 단장은 농 담까지 던졌습니다.
<전금진(북측 수석대표): 난 지난 번에 개각할 때 이거 통일부 장관님이 어떻게 좀 어떻게 잘 못되지 않겠나 했는데 오히려 아 이거 내가 잘 못 생각했구나, 그렇게 될 수 없다, 아닌 게 아 니라 유임이라고 그래요. 박수쳤어요.> 양측은 오후에 이어서 합의 사항을 점검한 뒤 유람선을 타고 대동강변의 경치를 감상했습니 다.
SBS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