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계 소식은 요즘 참 전해 드리기도 민망스럽습니 다. 뾰족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구요. 의대교수 들이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하 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 다.
○기자: 전국의 의대 교수 1500여 명은 오늘 오후 서울 강남성 모병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개정과 의 료보험제도 개혁, 그리고 선진국 수준의 의료재 정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진료현장을 떠나기로 결의했습니다.
<홍영재(전국의대교수협의회 부회장): 정부가 의료계와 의협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교수들은 2000년 9월 5일부터 전면적으로 외래진료를 철수하고 2000년 9월 15일부터는 모든 진료에서 철수할 것을 결의한 다.> 의대교수들의 진료중단은 중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의료계의 마지막 카드입니다.
더구나 오늘 결의는 투쟁을 주도하 고 있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나 전공의들과 사 전 상의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 화조차 없이 마냥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부나 의료계 모두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협상시한을 설정한 것입니다.
<김현집(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이 없는 것 같이 보였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 그런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나온 겁니다.> 그러나 의대교수들의 결의가 희망대로 사태해 결의 전기가 될지 아니면 최악의 의료재앙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BS 정하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