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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앵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칠순의 할아버지를 발로 차서 중 태에 빠뜨렸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 지 않는다며 꾸지람을 들은 데 대한 화풀이였 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은 앳된 모습의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 이 군은 어제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춘천 의 친척집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 하철 1호선에 올라탔습니다.

출발역인 성북역에 서 지하철을 탔기 때문에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몇 정거장을 지나자 77살의 할아버 지가 올라탔고 다른 사람의 양보를 받고 자리 에 앉은 할아버지가 이 군을 나무랐습니다.

요 즘 학생들은 눈치만 보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 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꾸지람을 들은 이 군은 할아버지가 시청역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가족 들을 남겨둔 채 할아버지를 뒤쫓아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걸어가던 할 아버지를 붙잡고 다짜고짜 따져물었습니다.

<이 모군(피의자, 15세): 할버지께 물었거든요. 전철에서 한 얘기 저에 대한 얘기냐구요. 할아 버지가 그 얘길 못듣고 '나 아냐, 나 너 모른 다.'고 하며 가시길래 홧김에 (발로) 등을 찼어 요.> 등을 걷어차인 할아버지는 10m 아래 계단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는 뇌출혈 증세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노경선 교수(강북 삼성병원 정신과): 청소년들 이 충동을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될 텐데 그 힘을 부모님들이나 혹은 선생님들 이 가르쳐 주셨어야 될 텐데 아마 그것을 갖다 가 가리켜주지 못 하고 배우지 못 한 데 문제 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군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선처 를 호소했지만 경찰은 죄질이 나쁘다며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SBS 김민표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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